국민의힘이 15일 “악의적 마타도어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윤석열 후보의 ‘굿판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히려 민주당 인사가 관련 행사에 연루된 사진을 공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허위사실 공표 김의겸 의원은 ‘대통령’ 연등은 어떻게 설명할까”라며 “분명히 밝힌다. 윤석열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는 ‘건진법사’ 전 모 씨가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해 논란을 빚은 ‘2018 수륙대재’ 행사를 주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이날 제공한 사진에는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등장한다. 충북 충주가 지역구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이 적힌 연등도 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어렵게 찾은 2018년 당시 행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오히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불교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작년 2021년 9월 7개 종교단체가 여의도 극동빌딩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자들을 대표해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서 모 씨가 2018년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던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라고 한다”며 건진법사가 주관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서 모 씨는 지난해 9월 헌법기관인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0기 자문위원에 위촉돼 활동 중이라 하고, 지난달 4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서 모 씨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고 한다”면서 “김의겸 의원은 2018년 당시 이재명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서 모 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던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무엇이든 정도를 벗어나면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라며 “김의겸 의원은 반복적, 악의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