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정비계획안 마련 7년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잠실주공5단지는 6815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6일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를 열고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수권소위는 두번의 심의를 거쳐 ‘공원 내 공원시설의 공공주택 전환, 교육환경평가 결과에 따른 학교용지 면적 증가 등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현재 3930가구 규모의 단지는 총 681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여기에는 공공주택 611가구가 포함됐다. 최고 층수도 50층에 달한다. 잠실역 역세권에 걸쳐있는 용지는 업무?상업?문화 기능 강화를 위해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에서 준주거로 상향해 최고 50층 건립이 가능해진 것이다. 잠실역 주변이 ‘2030 서울플랜’ 상 잠실 광역중심인 만큼 그 위상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조합이 잠실역 부근 복합용지 내에 계획했던 호텔은 아파트 약 100가구 추가 공급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신규 주택 물량 증가로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지난 1978년에 건립돼 올해로 준공 45년을 맞은 송파구 최대 재건축 단지다. 지난 2014년 재건축 사업 준비에 착수했지만 2017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끝으로 안건 상정조차 되지 못했고, 학교용지 확보 문제 등으로 교육환경평가 심의가 3년 이상이나 늘어지는 등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정상화를 위해 잠실, 여의도, 압구정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주민들과 수십차례 간담회를 열어 재건축사업 절차 재개를 준비해왔다.

한편,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주요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여의도, 압구정 등도 사업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여의도와 압구정아파트지구는 일부 단지에서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함에 따라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결정절차를 병행 추진해서 단지별 신통기획 완료 시점에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