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이 고급 와인 수입을 넘어 미국 와이너리를 인수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독자 상품을 개발하는 등 주류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이마트(139480)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미국 100%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 lnc를 통해 미국 나파밸리의 프리미엄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와 관련 부동산을 약 3000억 원(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자산 보유 법인인 ‘쉐이퍼 패밀리’와 ‘쉐이퍼 빈야드’의 지분 100%를 2450억 원에, 관련 부동산은 546억 원에 인수한다. 인수 자금은 신세계프라퍼티의 유상증자로 마련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국내 유통·상업 시설 위주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선진국 해외 우량 자산으로 다각화해 자체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979년에 설립된 쉐이퍼 빈야드는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인 ‘힐사이드 셀렉트’를 비롯한 5개의 럭셔리 와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와이너리다. 또 최상급 와인 생산에 적합한 기온과 토양으로 나파밸리 중에서도 최상의 입지로 손꼽히는 스태그스 립(Stag’s Leap) 지역 중심으로 약 60만 평 규모의 포도밭과 와이너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측은 “프리미엄 와이너리 매물은 희소성이 높고, 특히 나파밸리는 과거 연평균(2014년~2020년) 9%의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프라퍼티는 해외 우량자산으로의 사업 다각화는 물론 최근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법인인 SMPMC 설립을 추진하는 등 사업의 전문성도 강화하며 자체 업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