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이른바 '엽기 굿판' 무속행사에서 직접 굿을 한 무속인 태산 이모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주관 전시에서 축사를 했다며 윤 후보 부부와의 연루설 주장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씨가 2016년 12월 6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 개막식 연단에서 발언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해당 전시는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에서 주관한 행사다. 김 의원은 "이씨는 실제로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며 일광종 총무원 부원장을 지냈다. 특히 건진-혜우-이씨 셋은 같은 종파의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코바나컨텐츠는 전시회를 개최할 때마다 일광종에서 당번을 정해 오느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씨가 당시 행사에서 김씨가 테이프 컷팅을 하는 사진을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씨가 '건진법사' 전모씨가 기획했다고 지목된 충주 '2018 수륙대재' 행사에서 소가죽을 벗기고 돼지 사체를 전시하는 굿을 벌인 무속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이 행사에 대해 "불교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 놓고 치러진 무속행사에 가까웠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이 행사에 윤 후보와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달려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이씨가 일광사 주최 다른 행사에서 굿을 벌이는 사진을 공개하며 "일광사가 주최하는 다른 행사에서도 돼지나 소의 사체를 업거나 둘러쓰고 굿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행사의 주관단체 사무총장이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활동 중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김의겸 의원이 2018년 동물학대 논란 행사 주체 사무총장이 이재명 후보 캠프 인사라는 점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악의적 마타도어를 시도하다 망신을 자초하고도 반성하지 않아 다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같은 야당 측 주장에 대해 "사회를 본 서씨는 '행사 기획을 처음부터 다 한 건진'이라고 소개한다"고 재반박했다. 그는 "더 이상 손바닥을 하늘로 가리지 말라"며 "김씨와 윤 후보는 일광종과 이들과 무슨 관계인지, 건진법사 전씨와 어떤 관계인지 그대로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