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영란은행(BOE)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 우려에 최근 두 달 사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나 올렸지만, 물가를 잡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영국 통계청은 16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5% 올라 199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5.4%)보다 더 오른 것이자 시장 예상치(5.4%)도 웃돈 수치다.
통계청은 의류, 식품, 중고차,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암브로스 크로프톤 시장 분석가는 “영국에서 물가상승이 멈추지 않으면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BOE가 내달 최대 0.5% 포인트 올려 기준금리가 1%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