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가 1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훈련을 마친 뒤 원대 복귀하고 있는 모습.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했던 병력 일부의 철수가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오히려 러시아가 7000명 규모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는 러시아가 오히려 병력 수천명을 추가 배치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며 “러시아가 7000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행동을 벌이려는 신호들이 감지된다”고 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정상 간 통화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힌 러시아 측 설명과 달리 아직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서 의미 있는 철군 행위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러시아가 실제 철군을 하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금까지 긴장 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