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왜 규칙 어기고 마스크 벗나" 노 마스크 尹 저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내가 웬만하면 남 흉을 안 보는데 경기도지사 시절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경기도 오면 단속할테니 써라'고 지적해도 어기고 있다. '내가 어기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데 이게 공정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노 마스크’ 논란에 대해 일침을 놨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에서 거리 유세를 열고 “큰 규칙이든 작은 규칙이든 우리가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니냐”며 “그런데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다 마스크를 쓰지 않나. 여기서 연설하는 우리도 다 마스크 써야 한다”면서 옆에 선 수화통역사 가리켰다. 그러면서 “이분은 수화통역을 얼굴로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고 수화통역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지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아주 사소한 규칙일지라도, 정말 경미한 규칙일지라도, 지도자,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는 윤 후보가 전날 거리 유세 중 마스크를 벗고 연설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전날 “윤 후보가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2m 이내에 사람이 있음에도 보란 듯이 ‘노 마스크’ 유세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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