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점 3월 중순, 현 수준이면 27만명 확진"

코로나19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9만443명을 기록하며 10만명대를 눈앞에 둔 16일 오전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권욱 기자

17일 이틀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대를 기록하면서 10만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중순에는 확진자가 30만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코로나19 확산 예측을 연구하고 있는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는 17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모델링을 통해서 예측한 바에 따르면 1주후 14만명, 2주후에는 24만8000명 정도로 예측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심 교수는 3월 2일 기준으로 '보고된 확진자'(Cases by date of report) 23만8286명과 '실제 그날 확진자'(Cases by date of infection) 34만8905명이라는 모델링 결과치를 소개한 뒤 "일일 확진자 발표 때 보고된 숫자로 그 확진자들은 오늘 확진 발표에 들어갔지만 감염이 된 시기는 며칠 전"이라면서 "잠복기, 증상 유무에 따라서 모든 분이 다 확진으로 보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실제로 감염된 사람이 확진자 수보다는 조금 더 많아 숫자 차이가 거기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심 교수는 또한 "지난해 12월 29일 당시 실시간 재생산지수는 0.8로 1이 안 됐다"면서 "그런데 수학적 모델링으로 보면 실시간재생산지수가 16일 날짜로 1.3 정도가 나와 0.8하고는 확연하게 다르다"고 현재의 확산세를 우려했다.


아울러 심 교수는 '정점' 시기를 두고는 "미국은 오미크론이 우세종 되는 데 3주, 다시 3주 뒤인 1월 14일 정점을 찍었고 영국도 우세종까지 3주· 정점까지 4주, 일본도 우세종까지 4주· 정점까지 또 4주가 걸렸다"면서 "를 감안하면 우리는 우세종까지 7주가 걸려서 그 시기가 1월 24일이었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심 교수는 "비슷한 패턴으로 분석을 하면 정점은 (우세종화 7주 뒤인) 3월 중반(14일 전후)이 되지 않겠는가"라면서 "정점시 확진자 수는 모델링 결과로 말하면 27만명 가량"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심 교수는 "이는 보고 기준이다.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수 있다"면서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검토에 대해서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우려된다. 지금은 완화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