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반군 지도자 ‘군 총 동원령’…전쟁 긴장감 고조

AFP·AP통신 등 외신 보도

지난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리브네에서 기갑부대가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전술훈련을 벌이면서 탱크로 사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반군 지도자가 군 총 동원령을 내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와 AP 통신 등은 19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쉴린이 군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전투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군 총동원령에 서명했다. 모든 예비군은 군 모병사무소로 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일 간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우크라이나 군대 간 충돌이 잦아지면서 러시아가 이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동원령으로 전쟁 우려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두 지역을 장악하는 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은 지난 18일 별다른 증거 없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임박했다면서 여성과 어린이에게 국경을 넘어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돈바스로 불리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DPR과 LPR 수립을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충돌을 빚어온 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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