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대공원이 콘텐츠 혁신을 위해 CJ그룹 등과 산·학·연·관 협업에 나선 결과 연간 관람객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한 계절 프로그램과 주말 상설공연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찾은 유료 관람객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1만 6081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다. CJ그룹과 손잡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일등공신이라는 분석이다.
도는 지난해 4월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콘텐츠 혁신을 위해 지난해 4월 CJ그룹, 대구대, 경주시와 ‘문화예술 및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협약’를 체결했다. 이후 엑스포대공원의 운영 법인인 문화엑스포에 콘텐츠 혁신전담팀(TF)을 신설하고 CJ ENM, 대구대 관광축제연구소,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도 운영했다.
이를 통해 CJ ENM의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홍보 플랫폼을 공원 운영에 도입하고 대구대를 통해 콘텐츠 운영 자문 및 관광객 만족도 연구조사에 나서는 등 ‘콘텐츠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 ‘패밀리 페스티벌’(봄), ‘루미나 호러 나이트’(여름), ‘루미나 할로윈’(가을), ‘윈터랜드’(겨울) 등 CJ ENM과 손잡고 시즌별로 선보인 프로그램이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 ‘화랑아 놀자’와 ‘살롱 헤리티지’ 등 엑스포 자체 신규 콘텐츠도 호응을 얻었다.
문화엑스포는 올해 새로운 민·관 협업사업으로 신라시대 문화를 재현하는 실감스튜디오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문화공원으로 대전환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업과 대학, 지자체의 협업을 통해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언제 방문해도 풍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거듭나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8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경주엑스포대공원 콘텐츠 혁신 사업에 대한 성과 보고회 및 비전 선포식을 갖고 콘텐츠 혁신에 도움을 준 CJ그룹에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