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박민영·송강, 비밀 사내연애→달달한 입맞춤…시청률7.8%

/ 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방송화면 캡쳐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과 송강의 러브 시그널이 드디어 맞닿았다. 스릴 넘치는 비밀 사내연애의 시작을 알리는 엔딩에 시청률은 상승했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극본 선영/연출 차영훈/이하 '기상청 사람들')은 전국 시청률 7.8%를 기록했다.


어느 쪽이냐며 애매한 '우리' 관계를 물어오는 시우(송강)에게 하경(박민영)이 내린 답은 "총괄과 특보"였다. 시우에게 흔들린 건 맞았지만, 잠깐 지나가는 감정일 뿐이라며 직장상사와 부하직원으로 지내자는 결론이었으며 잔혹한 사내연애를 두 번 하느니 차라리 후회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었다.


이후 하경은 총괄 2팀 내에서 시우에게 더욱 칼 같이 선을 그었다. 전날 밤, 식당에서 도망가는 하경의 뒷모습을 봤던 초단기 예보관 수진(채서은)은 시우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냐며 캐물었고, 이에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자 하경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한 횡성의 안개 분포도를 사고 시점 한 시간 안팎, 십분 간격으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그것도 모자라 안개 특보를 발령하는 모든 나라에서 쓰는 장비와 예산을 다음 날 출근 전까지 뽑아 놓으라고 했다. 어느 누가 봐도 "상급자가 가끔 기어오르는 하급자 기합 줄 때 하는, 전문 용어로 삽질"이었다.


시우가 방대한 자료 더미와 사투할 때, 기상청에 일이 터졌다. 문민일보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유라)이 상관의 지시로 '안개 특보를 못 내는 게 예산 탓, 기상청의 무능한 고백'이라는 기사를 썼기 때문. 유진의 부탁으로 관련 인터뷰를 했던 하경은 의도와 전혀 다른 기사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기상 관측에 가장 어려운 조건을 모두 갖췄을 뿐더러, 안개는 워낙 초국지적 현상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특보를 못하는 것인데, 그저 기상청의 무능함으로 매도한 유진에게 조목조목 팩트를 날렸다. 그러나 "그래서요? 그게 뭐요"라며 물러서지 않는 유진으로 인해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유진의 남편이자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윤박)도 낭패스럽긴 매한가지. 명색에 언론 대응 담당인데, 자신의 아내가 그런 기사를 쓰고 있는 줄 전혀 몰랐기 때문이었다. "어디 엿 먹어봐라"라는 사적 감정으로 방관한 것 아니냐고 따지는 하경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기준을 바라보는 유진의 날카로운 눈빛은 두 사람 사이 그간 쌓인 앙금을 터트렸다. 시우와 유진의 관계를 알게 된 기준의 분노도 섞여 있었다.


기상청에 불어 닥친 매서운 강풍이 지나가고, 하경은 반박용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때마침 선 긋기 용으로 시우에게 지시했던 자료도 있었다. 그렇게 함께 자료를 들여다보는 하경과 시우는 몽글몽글한 설렘을 자아냈다. 그리고 마침내 "사귈래요"라고 시우가 직진한 밤의 진실이 밝혀졌다. 진심이라는 시우의 용기에 하경의 철벽이 무너졌고, 이윽고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 짜릿한 비밀 사내연애의 시작이었다. 직장 내에서의 선 긋기는 두 번 다시 공개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았던 하경의 타협점이었다. 남들이 보기엔 '삽질' 지시로 보였지만, 주변을 가리고 있던 것들이 걷히니 몰래 미소와 윙크를 주고 받고, 손을 잡는 아슬아슬 찌릿찌릿한 비밀 연애가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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