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수학교육 '매쓰플랫' 대치동 학원가 정복

[VC가 찜한 스타트업]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 인터뷰
선생님 대상 개별 학생 맞춤형 교육 솔루션 제공
대치동 학원 4곳 중 1곳 사용…이용자 75만 넘어
창업 5년 만에 연간 매출액 100억 원 돌파 눈앞


"교육 시장의 혁신과 디지털화를 이끄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사무실에서 만난 수학 교육 솔루션 스타트업 '프리윌린'의 권기성(사진) 대표는 "국내 학원가의 메카인 대치동 학원 네 곳 중 한 곳이 저희 '매쓰플랫'을 쓰고 있다"며 "학원들이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변화하는데 저희 솔루션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다른 분야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더딘 데 학교나 학원내 풍경이 10년 전이나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권 대표는 이때문에 교육 현장에 IT기술을 접목해 혁신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프리윌린은 2017년 설립된 에듀테크 스타트업. 학원 강사 출신인 권 대표가 교육 시장의 효율성과 디지털화를 겨냥해 창업했다. 학생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쓰플랫’이 대표 상품이다.


권 대표는 "인구 감소로 전국 학원들이 점차 소형화하면서 개인 맞춤형 교육이 트렌드가 됐다"며 "선생님들은 매쓰플랫으로 학생들의 취약점을 쉽게 파악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쓰플랫은 구독 형태로 제공되며, 학생이 아닌 선생님 대상 솔루션이다. 선생님이 학생의 공부 데이터를 수집해 개인 맞춤형 학습지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지원한다. 선생님이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면서 서비스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출시 5년 만에 유료 이용자 수는 75만 명을 넘었고 재구매율은 97.4%에 달한다. 국내 전체 학원, 공부방의 10%가 매쓰플랫을 사용하면서 프리윌린은 지난해 70억 원의 매출을 거뒀고 올 해는 12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전체 매출의 95%가 매쓰플랫에서 발생하고 있다” 며 “서비스의 고도화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3년 안에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높이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매쓰플랫이 개인 맞춤형 학습지 제작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회사가 자체 생산한 50만 개의 문제은행 덕분이다. 프리윌린은 다양한 학생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세분화된 양질의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봤다. 설립 초부터 전담팀을 꾸려 자체 콘텐츠 생산에 나섰고, 시중 문제집 출판사들과도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어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나갔다.


권 대표는 매쓰플랫과 다른 문제은행 서비스의 차별점으로 콘텐츠의 질과 더불어 높은 사용성을 꼽았다. 그는 "콘텐츠의 질이 가장 중요하지만 선생님들은 미세한 사용성의 차이에 굉장히 민감하다" 면서 "터치 몇 번으로 손쉽게 쓸수 있는 직관적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프리윌린은 학생 대상 서비스 브랜드 '풀리'도 출시,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하위 서비스로 '풀리수학(수학 공부 앱)', '풀리북스(전자책)' 등을 두고 있다. 특히 풀리북스는 전자책 시장의 대중화를 이끈 리디북스와 같이 수학 교재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것으로 기대된다.


권 대표는 "이제는 꼭 종이 문제집이 아니라도 거부감 없이 학생들이 전자책 형태의 수학 교재를 사용한다"며 “태블릿 보급률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교육 시장의 디지털화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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