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어엿한 '프로' 비투비, 10주년에 맞이한 완전체 느낌 좋네(종합)

그룹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육성재)가 21일 정규 3집 ‘Be Togethe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비투비(BTOB)가 약 4년간의 군백기를 겪고, 마침내 완전체로 뭉쳤다. 성숙해진 모습만큼 음악은 한층 더 영글었고,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더 깊어졌다. ‘비투비표 감성 발라드’라는 치트키로 2막을 화려하게 여는 이들의 미래는 화창하다.


21일 오후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육성재)의 정규 3집 ‘비 투게더(Be Togeth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비투비가 완전체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2018년 6월 ‘너 없이 안 된다’가 타이틀이었던 미니 11집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차례대로 군 복무에 들어갔던 이들은 먼저 전역한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과 프니엘을 중심으로 유닛 활동을 한 바 있지만, 임현식, 육성재까지 더해지면서 비로소 비투비라는 이름을 완성했다.


리더 서은광은 “유닛 비투비 포유로도 활동했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게 비투비지’라고 했다. 정말 든든하고 하나가 됐을 때 나오는 에너지가 다르다”며 “행복하고 즐겁게 준비했으니 이 마음을 그대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10주년이자, 군백기를 끝내고 내는 이 앨범은 멜로디(팬덤명)와 비투비를 사랑해 준 분들이 있었기 덕분이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비 투게더’는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미래를 약속하는 의미의 앨범이다. 이들은 함께했던 순간들의 감정과 기억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메가 히트곡 ‘그리워하다’가 담긴 정규 2집에 이어 발매하는 새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가 모였다.



비투비 이민혁, 서은광, 임현식(왼쪽부터 순서대로)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노래 (The Song)’는 비투비 특유의 감성이 강조된 발라드 곡이다.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시리즈의 감정선을 잇는 곡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사랑을 제목처럼 솔직, 담백하게 담았다. 이번에도 ‘그리워하다’로 비투비를 음원 강자 반열에 오르게 한 임현식이 작사, 작곡했다. 임현식은 특이한 곡 제목에 대해 “작업을 할 때 비투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노래였고, 그래서 노래라는 단어로 이야기를 풀어보자고 했다. 비투비가 제일 자신 있는 게 노래이기 때문에 대놓고 ‘노래’를 노래하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곡 분위기처럼 겨울 내음이 난다. 추억이 담긴 음악과 편지로 연결된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래하는 내용으로, 짙은 그리움과 터질 듯이 벅찬 설렘이 영화처럼 그려졌다. 파란 종이가 눈같이 흩날리는 곳에서 노래하는 이들의 모습은 감동이 몰려온다. 하얀 설원 위에서 촬영한 육성재는 “영하 10~11도 날씨에 강원도에 갔다. 가장 추운 날, 가장 추운 곳에 가서 후딱 촬영했는데 정말 잘 나왔다”며 만족해했다.


비투비는 총 13곡으로 이뤄진 앨범을 모두 자작곡으로 채우며 프로듀싱 능력을 자랑했다. 임현식은 타이틀곡을 비롯해 8곡을, 이민혁은 5곡의 자작곡을 실었다. 임현식은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워 프로듀싱한 것이 새로운 시도다. 13곡으로 채운 것도 처음”이라며 “‘13곡이 다 이렇게 좋나’ 싶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정규 앨범이라 정말 많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비투비가 그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곡도 만들어봤는데, 그런 색도 가져가되 10주년이면 더 프로고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 내가 30년 동안 살면서 가장 열심히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민혁은 “습관처럼 ‘살려줘’를 입에 달고 살았다”고. 그는 “그만큼 힘들었지만 멜로디를 생각하면 힘든 순간에도 기운이 불끈나고 완전체 모습을 보여줄 모습에 들떠 있었다. 비투비가 잘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투비 이창섭, 육성재, 프니엘(왼쪽부터 순서대로)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군백기가 끝나자마자 팀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비투비의 모습은 특별하다. 이전보다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늘어가고 있긴 하지만, 저마다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공백기를 거친 남자 아이돌 그룹이 다시 모여 활동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 이창섭은 “10년 동안 쭉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음악을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 덕분이다. 임현식이 ‘아마추어에서 진정한 프로가 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임현식은 “아직 부족하지만 10년이라면 프로라는 이름을 붙여도 되지 않나 싶었다”며 겸손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마음 한뜻으로 비투비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멜로디다. 서은광은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사랑해 주는 멜로디가 있기에 10년을 함께할 수 있었다. 분명히 감사하고 분명히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임현식은 “우리 팬들도 프로”라고 미소 지었다.


비투비는 오는 3월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민혁은 “멜로디와 함께 노래부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멋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콘서트 계획을 살짝 귀띔했다. 이에 육성재는 “역대급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정규 앨범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앨범에도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서은광은 “많은 사랑 받으면 좋을 것 같다. 1위를 하면 더 좋겠지만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무엇보다 10주년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특히 타이틀곡 ‘노래’ 가사가 비투비와 멜로디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담겨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그 마음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믿고 듣는 비투비’ ‘힐링돌’ 등 수식어를 달고 있는 비투비는 더 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육성재는 “‘힐링돌’이라는 수식어에서 ‘(아이)돌’을 빼고 ‘힐링’ 그 자체가 되고 싶다. 힐링하면 비투비, 비투비하면 힐링이 되는 것이다”라며 “힐링이라는 단어 대신에 비투비라고 하면 어떨까”라고 소망했다. 이창섭은 “음악이라는 것을 계속 쭉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상향 하는 프로 비투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년 전 비투비는 “더 올라가기 보다 더 멀리 가고 싶다. 많은 도전을 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육성재는 "똑같이 유효하다”면서도 “더 큰 포부를 담아 ‘더 멀리 가고 싶다’는 뜻이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우주까지 가고 싶다는 의미를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선후배님들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지 않나. K-콘텐츠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우리도 K-그룹으로 더 많이 알려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원대한 꿈을 밝혔다.


한편 비투비의 정규 3집 ‘비 투게더’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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