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러 정상회담 계획 없어…외무장관 회담만 예정"

24일 외무장관 회담…우크라이나 사태 대응방안 논의될듯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논의를 위한 미국·러시아 정상회담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없다고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고 현재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24일)만 계획돼 있다"이라고만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안전보장회의 비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상회의의 의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확대 형식 회의가 될 것"이라고만 전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 격화에 대해 "도발과 발포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당연히 아주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분리주의 반군 지도부가 요청하면 러시아가 반군들을 지원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전날 프랑스 대통령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양자 모두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백악관도 프랑스가 제안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한 바 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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