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모 세이션 대표 "K-뷰티 브랜드 '그라펜' 수출 판로 넓힐 것"

샴푸·포마드·로션·립밤 등 구성
작년 매출 250억, 올 540억 목표
식품·패션 분야에도 진출 계획

구경모 세이션 대표. /사진 제공=세이션

해외에 나가면 눈에 띠는 K-뷰티제품은 대부분 국내 대기업에서 만든 것들이다. 하지만 이름은 생소해도 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산 중소기업 제품들이 더러 있다. ‘세이션’이라는 뷰티업체의 브랜드 ‘그라펜’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뷰티제품 중 하나다.


세이션을 이끌고 있는 구경모(37) 대표는 일찌감치 창업에 뛰어든 사업가다. 대학 졸업을 앞둔 23살 때 과감하게 학교를 자퇴했다. 학교를 뛰쳐나올 때 가족들은 물론 친구 등 지인들은 이를 만류했다. ‘젊은 패기는 좋지만 너무 무모한 짓을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구 대표는 “대학을 그만두고 멕시코로 건너갔는데 무작정 간게 아니라 그 곳에 뭔가가 보였기 때문”이라며 “당시 한국의 우수한 중견기업들의 제품을 발굴해 멕시코로 수출하는 회사를 창업했다”며 첫 사업의 시작을 설명했다.


멕시코에서 나름 사업이 잘 됐지만 한류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역시 본진은 한국에 둬야 된다는 생각에 2011년 세이션 창업에 나섰다. 중심 브랜드인 그라펜은 샴푸, 포마드, 로션, 립밤 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구 대표는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라펜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 소비자 니즈에 집중하고 있음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세이션의 브랜드 그라펜의 헤어제품들. /사진 제공=세이션

구 대표는 뷰티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 한다. 시장의 변화, 소비자의 니즈, 그리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과 가격을 합리화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이션은 지난 해 그라펜 브랜드를 통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의 매출목표는 540억원이다.


그는 올해 동남아와 대만, 그리고 남미시장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협업을 통해 현지 물류창고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동남아 시장에 강한 쇼피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제품 배송기간을 단축하는 게 우선이다. 올해는 신규 해외시장을 넓히고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의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에 틈새를 봤던 미국시장도 본격 진출 할 것”이라며 “올해는 세이션에게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제 패션과 식품 분야에도 진출을 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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