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오픈 전에…서학개미 ‘시간당 거래량 5배‘ 증가

삼성證, 미국 주식 주간거래…두시간 만에 일 평균거래량 1.3배
서학개미, TQQQ·애플·알파벳 사고 루시드그룹·테슬라 팔고
“우크라이나발 높아진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매매 나선 것”

제공=삼성증권


대통령의 날(프레지던트 데이)을 맞아 휴장인 미국 증시가 열리기도 전에 서학개미들이 발빠르게 대응하며 시간당 거래량이 폭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선제적 매매를 통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2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거래금액은 141억4000만 원 어치다. 시간당 평균 거래금액은 70억7000만 원으로 일 평균 시간당 거래량의 14억5000만 원 대비 5배에 달한다. 두 시간 동안 거래금액도 일 평균거래량의 1.3배 규모로 체결됐다.


눈에 띄는 것은 대목은 매수가 70%에 달한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서비스를 시작해 10거래일 동안 주간거래 서비스의 거래금액 비중은 오프라인이 64.1%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가 치솟은 이날 온라인 비중은 73.2%에 달했다.


특히 매수 상위 5개 종목을 보면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ProShares) 울트라프로 QQQ ETF(티커, TQQQ)가 1위에 올라섰다는 점이다. 뒤이어 애플과 알파벳 A, 엔비디아, 테슬라 순이었다.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전기차 회사 루시드 그룹이었다. 이어 테슬라와 애플, 엔비디아,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순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서학개민들이 우크라이나 이슈로 오늘 밤 열릴 미국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서학개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해 서학개미들이 선제적 매매에 나서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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