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투숙하고 있던 호텔로 마약을 배달시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오전 5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한 호텔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31)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새벽 호텔에서 마약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를 수령해 마약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첩보를 입수한 뒤 호텔 방을 찾아간 경찰은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방 안에서 물건을 치우는 듯한 소리가 나자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김씨를 체포했다. 호텔 방 안에는 김씨와 20대 여성 1명이 있었고, 방 안에서는 필로폰 15g과 주사기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김씨가 받은 택배상자에는 보낸 사람, 받는 사람이 적혀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방에서 필로폰 15g과 주사기 수십 개를 압수했다. 아울러 함께 있던 20대 여성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김씨와 20대 여성을 상대로 조사 중”이라며 “택배를 보낸 사람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