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2026년 매출 4.4조 목표…5년간 1조원 투자"

첫 글로벌 중장기 비전 발표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
올 가을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가 24일 글로벌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휠라홀딩스


휠라가 2026년 매출 4조 4000억 달성을 목표로 5년간 약 1조원을 투자한다.


휠라홀딩스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를 발표했다. 휠라가 글로벌 차원에서 구체적인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닝 투게더는 휠라가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휠라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로 브랜드 정체성(BI)을 재확립했다. 이를 위해 테니스와 수상 스포츠, 아웃도어 등 핵심 스포츠와 모터스포츠, 러닝 등 비핵심으로 종목을 이원화한다. 또 글로벌 단위의 마케팅 부문을 조직하고, 유명 디렉터 등을 영입할 계획이다.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선 디지털 전환과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연계한 옴니 채널 구축에 나선다. 올 가을 미국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점한 후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휠라 퓨추라 랩 등 최첨단 연구개발(R&D) 센터 기능도 확대한다.



휠라 모델 김유정. /사진 출처=휠라

휠라는 2026년 매출(연결 기준) 4조 4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3조 7940억 원)대비 16% 가량 성장한 규모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15~16%다. 휠라코리아는 연평균 성장률 7.9%, 2026년 매출 7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6000억 원 상당의 주주 환원 예정액을 포함해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는 "앞으로 전략적 계획과 재무적 투자, 핵심 자원을 통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가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배경은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전략 부재에 따른 주가 부진으로 풀이된다. 휠라는 2007년 글로벌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한국 기업'이 됐다. 이후 어글리 슈즈 등 히트 상품을 통해 국민 브랜드로 거듭났다. 그러나 2019년부터 디스커버리와 MLB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세가 꺾인 상황이다. 타이틀리스트 등 골프웨어를 전개하는 자회사 아쿠쉬네트도 역기저 효과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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