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러 경제제재 동참”…수출제한 대비 '러시아 데스크' 신설

"우크라 주권·영토 보장돼야"

서울 강남구 전략물자관리원 러시아 데스크가 분주한 모습이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의 경제 제재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제사회의 계속된 경고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에서 우려하던 무력 침공이 발생했다”며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독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고 이에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주요 동향을 점검하고 대러 수출 제재 대응 전담 조직인 ‘러시아 데스크’를 신설하는 등 비상조치를 실행한다.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행하면서 사태가 긴급해지는 가운데 대응 조치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민간 차원에서는 KOTRA ‘무역투자24’를 통해 수출·현지진출 기업 대상의 ‘온·오프라인 전담 창구 및 기업인 핫라인’을 구축했다.


정부는 원자재 수급난에 대비한 상황 점검에도 나섰다. 현재 석유 비축 물량은 106일분이다. 정부는 러시아산 수입에 문제가 생기면 석유는 미국·북해·중동산, 석탄은 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콜롬비아산, 가스는 카타르·호주산 물량으로 각각 대체하는 비상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직수입자가 보유한 재고 물량도 파악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