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쫄지 않고’ 일하는 회사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젊은 반도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알리기에 직접 나섰다. ‘소통’ ‘창의성’ ‘다양성’ 등 MZ 세대가 중시하는 가치를 내세워 삼성전자 문화를 알리려는 모습이 주목된다.
경 사장은 24일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개최한 ‘2022 삼성 테크&커리어(T&C) 포럼’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와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경 사장은 이 자리에서 소통을 강조하는 경영 방침과 실제 변화 중인 회사 모습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자신의 의견과 공정한 절차를 중시하는 MZ세대에 회사 문화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시도다. 그는 ‘3C’라는 가치를 예로 들었다. ‘도전(challenge)’과 ‘창의성(creativity)’ ‘협력(collaboration)’이 조직 문화 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임직원 모두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도전의 핵심은 구성원이 쫄지 않고 자신감 있게 일하는 것”이라며 “창의적인 도전을 하는 직원들이 함께 이해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볼 생각이고, 최소한 1년은 걸릴 작업”이라고 말했다.
경 사장은 리더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오늘날 리더는 ‘결정하는 자리’가 아닌 구성원들의 결정을 도와주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중에 큰 인기를 끈 TV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의 리더들의 모습도 언급했다. 경 사장은 “스우파를 보면서 각 팀 리더들이 팀원들에게 ‘넌 할 수 있어’라며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자세에 정말 감탄했다”며 “저랑 일하는 모든 리더들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MZ세대에 삼성전자가 효율적인 일 처리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명확한 목표 설정(OKR) △민첩(Agile)한 움직임 등이 사내에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다.
경 사장은 “최고의 회사와 사람이 만나 조직의 변화를 만들고 이 조직에서 만든 제품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꿈꾼다”며 “자기가 되고 싶은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삼성전자에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T&C 포럼에서는 경 사장 기조연설 이후 사내 반도체 및 인사 실무진들이 각종 삼성전자 채용 및 기술 정보를 취업 준비생들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