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및 석탄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전력(015760)이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약세다.
25일 오전 9시 26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0.90% 내린 2만 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하며 낙폭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의 적자폭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조 860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조 원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전력판매량이 늘어난 것에도 불구하고 연료비 인상분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영업비용이 큰 폭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에 오는 2분기와 4분기 예정된 요금 인상을 고려하더라도 대규모 적자폭을 메우기는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 역시 나오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월 평균 전력도매가격(SMP)가 약 200원에서 형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에 적자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이후 전력 요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라도 요금 인상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