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인천을 찾아 “GTX E노선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의 숙원인 교통 인프라 구축과 부동산 공급 확대를 약속하며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연수구 유세에 나서 “청라에서 남양주로 이어지는 교통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겠다”며 GTX 사업 공약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방역교통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해 송도를 서울 도심에서 30분 내 거리로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연설 후 윤 후보는 ‘GTX 정권교체 칙칙폭폭 레이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좋아, 빠르게 가!”라고 외친 뒤 ‘GTX 인천에서 출발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판넬을 든 청년들과 손을 잡고 행진했다.
윤 후보는 연설에서 수도권 주택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서울과 인천, 수도권의 주택 문제를 보라”며 “집값이 치솟아서 모든 사람이 좌절하고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없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원인은 “정부가 공급을 안하는 것”이라면서 “주택이 많이 공급돼서 자가 보유자들이 늘어나면 보수화가 돼서 자기들 집권에 불리하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을 우리 대한민국에서 정계에서 쫓아내자”며 “저희가 야당의 합리적이고 훌륭한 정치인들과 협치해서 민주주의 정치란 어떤 건지 제대로 보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도 윤 후보는 인천 시민들을 향해 송도 첨단의료복합단지, K바이오헬스벨리 구축 등을 약속했다. 또 “인천의 숙원 사업인 쓰레기 매립지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곳으로 옮기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인천 제2의료원 설립 공약을 언급하며 “저도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과연 실천할 수 있느냐 말 뿐이냐”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인천의 발전이 바로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저와 국민의힘에게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이 후보와 설전을 벌인 것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저는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진 그런 협정서 선언문은 절대 평화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건들여 자극해서 생긴 거라 한다”며 “왜곡된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안보관이라 하는 것은 경제, 안전, 번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상식에 입각해 여러분께 지속가능한 번영이 어떤 건지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