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우크라이나 대응 잘했다는 미국인, 3명 중 1명에 그쳐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 여론조사 결과
67%가 "러시아 제재는 잘한 일" 평가
반면 바이든 대응은 33%만 "잘했다" 답해



미국인 3명 중 2명 정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제 제재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인의 3명 중 2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는 부적절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지난 20일부터 24일 미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9%, 공화당 지지층의 62%, 무당층의 63%가 각각 지지를 표명해 당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는 방식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3%만이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47%로 긍정을 크게 웃돌았다. '견해 없음'은 20%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 방식에 대한 지지율이 66%에 달한 반면, 공화당(8%)과 무당층(30%)에서는 크게 하락해 선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 밖에 위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43%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52%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이 약해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48%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기 직전부터 시작해 키예프로 진격이 임박한 전날까지 진행됐다는 점에서 침공 이후의 여론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