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섭(오른쪽 두 번째)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만해 한용운 선생의 친필 휘호 '전대법륜(轉大法輪)’ 기증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부터 독립문화유산 기금을 조성해 독립운동가 친필휘호를 기증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가 3.1절 103주년을 기념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친필 휘호인 '전대법륜(轉大法輪)’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친필 휘호 ‘전대법륜(轉大法輪)’은 큰 법의 바퀴가 굴러간다는 뜻으로 “거대한 진리의 세계는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대법륜’ 친필 휘호는 스타벅스가 지난해 조성한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을 통해 구입되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전달식에 참석한 예술의전당 수석 큐레이터 이동국 심의위원은 “‘전대법륜(轉大法輪)’은 만해 한용운 선사가 쓰신 친필 휘호 중 대자(大字) 현판글씨로는 현존 유일할 뿐만 아니라 만해의 대자유(大自由) 정신을 그대로 필묵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최고의 유물로 평가받는 작품"이라며 "대한민국에 있어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아주 큰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백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 등 친필휘호 유물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해 왔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독립문화유산 기증 등 다양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은 스타벅스의 가장 의미 있는 활동 중 하나"라며 "문화유산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