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서문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담판 관측에 대해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했고 거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후보 측은 안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을 제안하기 위해 모든 유세 일정은 전면 중단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안 후보는 27일 목포 김대중컨벤션센터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 계속 립서비스만 하는 건 정치 도의상 맞지 않고 국민께도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계속 여러 가지 전화·문자 폭탄이 오고 있다”며 “휴대폰이 정말 뜨겁다. 이제 거의 2만 통 정도 전화·문자가 와있다. 제 전화를 못 쓰게 만드는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러고도 같은 협상 파트너라고 생각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윤 후보의 지지자 사이에 안 후보의 전화번호가 뿌려지면서 전화 폭탄과 문자 폭탄이 빗발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