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용 E1 회장 “수소로 미래 대비…법 개정안 통과를”

미래형 복합충전소 등 론칭 박차

구자용 E1 회장

구자용 E1 회장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수소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수소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가 끝난 뒤 서울경제와 만나 “수소 사업을 열심히 해보려 한다”면서 “미래를 대비해 시작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1은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LPG·수소·전기 충전 서비스를 결합한 미래형 복합 충전소 브랜드인 ‘E1 오렌지 플러스’를 론칭했으며 경기 성남시에 첫 파일럿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경기도 과천시와 고양시, 서울 강서구 등 수도권 3개 충전소에서 수소충전 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1은 전국 350여 개의 LPG충전소를 두고 있다.


LPG충전소는 수소충전소를 확대하기 위한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수소충전소를 새로 설치하려면 주민 반발이 뒤따르는 반면 LPG충전소의 경우 주변 시설물과의 안전거리(21m)가 확보돼 있는 데다 전문 교육을 받은 충전 인력이 상주하기 때문이다. LPG 차 수요가 점차 감소하면서 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할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 회장은 국내 수소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수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발효된 현행 수소법은 수소경제를 육성하기 위한 기구, 정책 마련 등 선언적 내용만 담고 있어 청정수소 중심의 수소경제로 전환을 가속화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에는 청정수소 관련 인센티브와 의무를 부여하기 위한 ‘청정수소인증제’ 및 청정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E1은 수소 외에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도 미래 사업으로 적극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강원도 정선에 8㎿급 태양광발전 단지를 준공했으며 46㎿급 영월 풍력발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