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안길, 두 바퀴로 잇는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
영종~청라~신도 120㎞ 연결
제3연륙교와 함께 2025년 완공



인천이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자원인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로 일주할 수 있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이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25년 말 제3연륙교 개통을 계기로 영종~청라국제도시~무의도~신도를 연결하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은 3개 교량(제3연륙교·무의대교·평화대교)과 3개 섬(영종도·무의도·북도)으로 연결되며 3개 지자체(중구·서구·옹진군)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전체 길이 120km를 조성하는 이 사업에는 총 215억 원이 투입되며 인천시가 158억 원을 부담하고 3개 지자체가 나머지 비용을 각각 나눠 부담한다.


2025년 준공 예정인 제3연륙교 개통과 함께 조성되는 300리 자전거이음길은 인천 서구 정서진에서 시작해 제3연륙교~해안남로~무의도~용유해변~해안북로~북도~미단시티~제3연륙교~청라호수공원~아라뱃길로 연결된다. 총 연장 120km 가운데 영종도 북쪽 등 미조성된 구간 약 20km에 자전거길을 만들어 기존에 조성된 길과 연결한다.


인천경제청은 미조성된 구간에는 휴게시설과 전망대를 설치해 자전거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중구는 해안북로 자전거길 실시설계와 휴게쉼터 조성 공사에 착수하고 서구는 로봇랜드로 자전거길이 연결될 수 있도록 실시설계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옹진군도 지난 1월 북도면 자전거길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자전거 이음길이 개통되면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에 단절된 자전거길이 제3연륙교를 통해 연결됨으로써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영종도, 무의도, 신·시도 등의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말했다.


한편 제3연륙교는 길이 4.6km, 왕복 6차로 규모로 인천시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 사이에 건설된다. 가장자리에는 폭 3m의 보도와 자전거 겸용 도로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 6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특히 교통량 증가를 대비한 입체교차로 및 2공구 주탑과 조화를 이루는 2주탑 사장교와 전망대 3개소가 들어선다. 소음 저감을 위한 방안으로 방음터널도 설치되고 영종도 방면에는 해안가에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또 세계 최고 높이의 교량 전망대인 180m 규모의 주탑 전망대가 설치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