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러시아 침공에 항전 중인 볼로디미르 질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행동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치켜세우며 “만약 우리에게 우크라이나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장 먼저 총을 들고 나가 싸우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도층의 한사람으로서 국가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1 만세운동 103주년에 일제에 맞서 민족의 자주와 독립, 세계 평화를 위한 선열들의 뜨거운 함성과 희생을 기억하며, 대한민국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각한다”며 “기득권 스스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할 때 국민통합과 사회정의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예를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이 직접 총을 들고 방위군과 함께 수도 키예프 사수에 나섰다. 군 복무 경험이 없는 현역 국회의원은 예비군으로 입대해 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지도층이 전쟁을 막지 못한 책임은 크지만, 전쟁 상황에서 직접 총을 들고 목숨 바쳐 싸우겠다고 나선 애국적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전쟁이라는 최고의 위기 상황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지도층의 자제들은 6·25 전쟁 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나섰다는 기록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도 사회지도층 인사 본인들과 그 자식들의 병역기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내로남불, 반칙과 특권으로 얼룩진 우리나라 기득권층들 중에서 국가 위기 상황에서 총을 들고 나설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은 우리 외교 안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체적인 군사 억지력과 동맹 없는 평화가 얼마나 허구인지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저 안철수는 대통령이 되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강력한 자주 국방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