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전 국가대표 에브게니 말리셰프.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연맹 페이스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인 지난 2일(현지시간) 전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바이애슬론 선수였던 에브게니 말리셰프(19)가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생인 그는 만 스무살 생일을 두 달 앞두고 있었다.
말리셰프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했었다.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연맹은 “2년 전까지 청소년 대표팀으로 있던 에브게니 말리셰프가 하르키우(하르코프) 전투 중에 사망했다. 깊은 애도를 표하고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에서 러시아 군인이 500명 가까이 숨졌으며, 우크라 군인은 2,870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FIFPRO 트위터 캡처
같은날 키이우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는 군에 자원입대한 카르파티 리비프의 유스 출신 축구선수 비탈리 사필로(21)가 전투 도중 총을 맞고 전사했다. 지역 구단 FC 호스토멜 소속 축구선수 드미트로 마르티넨코(25)는 키이우 인근 자택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함께 있던 어머니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축구계의 첫 번째 희생”이라며 “젊은 우크라이나 축구선수 드미트로 마르티넨코(25)와 비탈리 사필로(21)의 가족, 친구, 팀 동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