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핫스톡] 상하이공항, 여객 수요회복에 '턴어라운드' 임박

◆장재영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상하이푸둥공항 1터미널의 모습. 사진 출처=상하이공항 홈페이지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상하이공항은 중국 3대 국제공항인 상하이푸둥국제공항과 관련 부대 시설을 운영한다. 현 시점 상하이공항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중국 국내선 여객 수요 회복이다. 상하이푸둥국제공항의 여객 수송량은 지난 2019년 7615만 명까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2020년 전년 대비 60% 급감한 3048만 명까지 떨어졌고 2021년에는 3221만 명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해 ‘제로 코로나’ 방침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 아래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봉쇄하고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탓에 여객 수요 회복에 부정적이었다. 이 같은 고강도 방역 방침이 완화되면 중국 국내선 여객 수송량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


둘째, 국제선 여객 수송량 증가와 이에 따른 면세점 수수료 회복이다. 현재 중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3주간 격리시키지만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보급 확대와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국제선 여객 수송량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이는 면세점 수수료 회복으로도 이어진다. 상하이공항의 면세점 수수료는 △1인당 평균 구매 금액 △매월 국제선 여객 수송량(홍콩·마카오 포함) 등에 의해 결정되는 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국제 여객 수송량’이다.


마지막은 상하이공항그룹이 보유한 주요 자산의 인수합병(M&A)과 증설이다. 상하이공항은 지난해 6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모기업 상하이공항그룹이 보유한 상하이홍차오국제공항(지분 100%), 항공 물류(지분 100%), 상하이푸둥국제공항 제4활주로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홍차오국제공항의 여객 수송량은 지난해 3321만 명을 기록해 상하이푸둥국제공항을 넘어선 만큼 인수 완료 시 실적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 1월 상하이푸둥국제공항의 4단계 증설 공사가 시작됐다. 오는 2030년 완공 시 연간 수용 능력은 1억 3000만 명에 달해 장기 성장도 기대된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상하이공항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73% 증가하고 지배 지분 순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과 내년까지 이익이 고성장이 기대되는 상하이공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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