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3일 이마트와 신세계I&C로부터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라이브쇼핑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뷰티 상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이마트(47.8%)와 신세계 I&C(28.3%)가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지분 1126만주(76.1%)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2255억 2600만원이다. 신세계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의 경영권 및 자산을 인수하고 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할 전망이다.
2013년 설립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 2015년 드림커머스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보험, 렌탈, 뷰티, 건강식품, 식품, 의류, 리빙, 가전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T커머스 기반의 TV방송 및 온라인· 모바일 방송을 통해 판매한다.
신세계는 신세계라이브쇼핑 인수를 통해 온라인 분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위주의 오프라인 의존도를 낮추고 TV와 온라인·모바일 등에서 진행되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의 방송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연간 취급액은 1조 1000억원 규모로 연간 방문횟수는 10억 건에 달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입장에서도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백화점의 각 사업과 연계해 라이브쇼핑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온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의 역량을 총 동원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지분 매각으로 자금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코리아 인수 금액 납입을 위해 약 3조원의 외부 자금을 수혈하는 등 부채비율 상승 압박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부동산 매각 등 자산 효율화를 통해 부족한 실탄을 확보해왔다”며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매각으로 SSG닷컴 등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