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S22 시리즈 성능 저하 논란에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구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바꾼다. GOS는 고사양·고화질 게임을 할 때 자동으로 실행돼 전력 소모량을 조절하고 발열을 줄이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4일 삼성멤버스 등을 통해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에 기본 탑재된 GOS 관련, 게임 런처 앱 내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사용자 의사와 상관없이 GOS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했으나 업데이트 이후 별도 ‘성능 모드’를 추가해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열어둔다는 것이다. 별도로 이상 과열에 따른 기능 차단 등 안전장치는 계속 작동한다.
최근 갤럭시 S22 시리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게임 실행 시 기기 속도가 느려지고 화면 그래픽 처리가 매끄럽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S22는 장시간 게임 실행 시 과도한 발열을 방지하기 위해 GOS를 기본 앱으로 탑재했는데 GOS가 구동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이전 갤럭시폰에도 GOS를 탑재했지만 이전 버전에서는 유료 앱 등을 통해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반면 이번 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됐고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으로도 이 GOS를 삭제할 수 없게 되면서 고성능 유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졌다. 삼성전자 측은 “GOS를 적용한 것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나 일부 이용자의 문제 제기를 신속하게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