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목표시총 100조…PBV사업에 기대"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5만원
2030년 전기차 목표 판매량 120민대
기아의 차별화 투자포인트는 PBV
"올해 PBV 사업 역량 확인될 것"

사진 설명

신한금융투자가 기아(000270)의 차별화된 투자 포인트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있으며 전기차(EV)에서도 양호한 첫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기아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1만 5000원을 제시했다.


4일 신한금융투자는 전일 열린 기아의 ‘CEO 인베스터데이’의 핵심 키워드를 △전동화 가속 △미래 PBV 시장 글로벌 1위 선점 △2026년 영업이익 10조 원 달성과 목표 시가총액 100조 원으로 꼽았다.


2030년 기아의 EV 판매 목표치는 120만 대로 지난해 판매량(11만 대) 대비 10배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 시점 글로벌 EV 수요를 3000만 대로 가정하면 점유율은 4.0%에 해당한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1~3차종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아의 차별화된 투자 포인트로 기업간거래(B2B) 산업의 먹거리인 PBV를 꼽았다. PBV사업은 기존 대량 양산 체제인 승용차 시장과 달리 고객별 맞춤형 설계 및 생산화될 상용차 시장이다. 유연한 설계 이념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빅테크, 유통,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이 요구하는 PBV 차량을 대응하는 것이 목표로, 기아는 올해 니로 플러스를 시작으로 2022~2023년 레이M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PBV 사업의 본격적인 개화는 2025년 전후 출시될 PBV 전용 플랫폼 모델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로보 택시, 무인 배송, 콜드체인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걸맞게 변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V, PBV 산업 모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기아는 2023년 EV9를 공개하며 전기차 선점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생산량 확대 등 외형 투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품성과 브랜드 경쟁 우위가 중요하다”며 “EV사업의 첫 단추는 양호하게 꿰멨고, 올해는 PBV 사업 역량이 확인될 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