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남시장 처음 출마할때 시장 잘 뽑으면 자가다도 떡이 나올 거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랬지 않습니까. 세금 더 내지도 않았는데 부패 안하고 빚 갚아가면서도 무상교복도 하고 아이들에게 과일도 주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기 오산시를 방문해 “대통령을 잘 뽑으면 오산 시민들에게도 자다가도 떡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 선거도 그랬는데 대통령을 잘 뽑으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좋아지겠느냐”며 “대통령은 국민이 시킨 일을 하는 머슴이다. 국민이 맡긴 권한과 예산을 대신 집행하는 사람이지 지배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산 시민들에게 분당선 연장·GTX-C노선 연장 등 지역 숙원 사업을 재차 약속했다. 유세 현장에는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이 후보가 도착하기 한 시간여 전부터 모여 이 후보를 기다렸다. 유세 차량 한 편에는 수십 명의 어린 아이들이 이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후보는 시민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보며 기존에 공약했던 정책들을 다시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들어오며 보니 ‘장애인 가족 이재명과 단일화 했다’는 피켓이 있더라”며 “제가 원래 장애인인데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정말 어렵다”며 “이외에도 유아·아동·노인·환자 돌봄에 가족들이 어렵다. 이 다섯 가지 돌봄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자신의 복지 공약인 ‘돌봄국가책임제’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세상’이라고 적힌 피켓을 언급하며 “동물의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 사람의 생명을 귀히 여길 리 없다”며 “개 식용금지를 포함해 동물의 생명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의료비가 부담”이라며 “반려동물 의료비 수가제도를 도입하고 보험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약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후보가 반려동물 등록제를 공약했다더라”며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 등록 안하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데 왜 새로 한다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도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동산과 관련된 손팻말도 여러 개 보인다”며 “집 여러 채 들고 있는 부동산 투기 못하게 해야한다”고 외쳤다. 그는 “집을 아얘 못가지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유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 없는 사회를 만들고 집값이 오르면 그에 맞게 공급을 하겠다”며 “규제 일변도로 하기보다 좀 더 나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만든 문제이니 반드시 길이 있다”며 “다만 그 문제를 풀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