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써보니:카톡 자가진단 챗봇] 재택치료·격리방법부터 병원 정보까지 '척척'

카카오맵과의 연동이 장점
대화 맥락이해 미흡 아쉬워

카카오톡 코로나19 자가진단 챗봇을 통해 클릭 2~3번만으로 자가진단과 종 유용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카카오(035720)에서 새로 선보인 ‘코로나19 자가진단 챗봇’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서울대병원의 의료 노하우와 카카오의 플랫폼 기술이 결합한 챗봇이다.


먼저 카카오톡 상단 검색 기능을 통해 ‘코로나19 자가진단’ 채널을 추가하면 된다. ‘코로나’ 또는 ‘자가진단’ 등 키워드를 입력하면 찾을 수 있다. 채널 추가 후 채팅 목록에 뜬 자가진단 채팅방에 들어가면 자가진단을 시작할 수 있다. 이어 재택 치료자로 분류되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연령대는 어떻게 되는지, 코로나19에 취약한 만성질환이 있는지 등을 ‘예’ ‘아니오’로 체크해 중증감염 환자 및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일반관리군 여부를 판단해 준다. 챗봇은 진단에 그치지 않고 각종 유용한 정보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중증감염으로 분류되면 의료기관 방문을 권고하며 구체적인 치료 방법과 어떻게 격리해야 하는지도 안내한다. 집중관리군이나 일반관리군도 그에 맞는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인후통을 앓을 시 소금물 가글이나 수증기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되고 격리는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차 자정에 해제된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클릭 두 세번 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금방 얻을 수 있다는 점 뿐 아니라 카카오맵과의 연동도 유용한 기능이었다. 챗봇 진단 이후 진료 가능한 병원도 찾아볼 수 있도록 하단에 아이콘이 뜨는데, 이를 누르면 카카오맵이 열리고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병원들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비대면 진료와 처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카카오맵을 통해 ‘전화상담 진료 가능 병원’ 리스트와 각 병·의원의 위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챗봇은 재택치료 대상자가 아닌 감염이 의심자를 위한 정보도 제공한다. ‘코로나19 FAQ’ 메뉴를 통해 이상 증상엔 무엇이 있고, 신속항원검사,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어떤 절차를 거쳐 확진 여부를 확인하는지 알려준다.



챗봇 본연의 기능인 대화 능력은 고도화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중증 분류 기준인 ‘호흡곤란’, ‘의식장애’나 ‘7살 확진’, ‘열 39도’와 같이 특정 상황, 조건에 대한 질문을 입력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얻거나 질문과 직접 관련이 없는 원론적인 답변이 나왔다.

절차가 간편하고 정보가 유용하다는 점에선 높이 평가하지만 챗봇 본연의 기능인 대화 능력은 좀 더 고도화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예를 들어 중증 분류 기준인 ‘호흡곤란’ ‘의식장애’나 ‘7살 확진’ ‘열 39도’와 같이 특정 상황, 조건에 대한 질문을 입력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얻거나 질문과 직접 관련이 없는 원론적인 답변이 나왔다. 또 ‘판교 전화진료’ 처럼 특정 지역의 의료기관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을 했지만 카카오맵이 뜨는 대신 비대면 진료란 무엇이고 비용이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한 정보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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