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 플랜트' 기본설계 용역 수주

엔시나社와 용역 계약…EPC 계약도 이어질 듯
폐플라스틱 석유화학제품으로 재생하는 설비 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미국 엔시나 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유석 현대엔지니어링 전무, 데이비드 로저 엔시나 CEO,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휴스턴 영업사무소장, 장동우 IMM 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영준 IMM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대표.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엔시나 사가 발주한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노섬버랜드 지역에 연간 45만톤의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생공정을 거쳐 벤젠, 톨루엔 및 기타 석유화학제품 15만여톤으로 변환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해당 석유화학제품들은 의약품과 합성수지, 포장재 등 생산에 활용된다.


이번 기본설계 용역 계약은 설계·조달·시공(EPC) 공사 견적에 대한 상세 내역을 발주처와 공유하는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EPC 공사계약과 연계해 체결돼 추후 발주될 본 공사도 회사가 맡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주처인 엔시나 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향후 미국을 비롯해 남미, 동남아 등지에서 폐플라스틱 처리 관련 화공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추가 사업 수주에 대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친환경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자체적인 플랜트 기술력을 더해 친환경 재생 디젤,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등 다양한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수소, 친환경 등 관련 사업 추진 및 핵심기술 발굴·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로저 엔시나 CEO는 “세계적 수준의 플랜트 설계 및 시공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프로젝트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양질의 재생 석유화학제품을 공급하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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