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울진·삼척 특별재난지역 선포 재가… 강릉 등은 상황 검토 중

사유시설 등 복구비를 국비로 지원… 공공요금 감면 등도
울진 피해마을도 방문… 가스공사 찾아 "철저히 방어"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신화2리 화재현장을 방문, 최병암 산림청장 겸 통합지휘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강릉과 동해 지역은 산불 피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선포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울진과 삼척 일대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불 피해를 본 주택 등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유시설은 70%, 공공시설은 50%가 지원된다. 또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 간접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세부적인 지원사항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진군 북면 신화리를 찾아 화재현장도 둘러봤다. 이 마을은 주택이 완전히 타버리는 등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 문 대통령은 신화리 이장과 만나 “마을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제때 대피 조치를 하느라 노고가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본부를 찾아 산불방호 대책에 대해 보고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산불에 대비해 4단계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으며 소방당국 등이 현재 1분당 7만5,000리터를 발사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도 배치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대비를 잘하고 있더라도 LNG시설이나 원전 등은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예측할 수 없이 큰 만큼, 만에 하나의 가능성까지 감안해서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철저하게 방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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