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에 러시아군의 포격이 가해지자 한 병원에 있던 주민들이 황급히 복도 바닥에 엎드리고 있다./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우크라이나 격전지에서 민간인 탈출을 위해 합의했던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등 두 곳의 휴전을 멈추고 '공격 행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AFP·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측이 민족주의자들(정부군)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휴전을 연장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모스크바 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0시) 부터 공격 행위가 재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한명의 민간인"도 인도적 통로를 통해 빠져나가지 못했다면서 "이들 도시의 주민들은 민족주의자들의 대열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민족주의자들의 부대가 휴전을 부대 재편성과 장악중인 진지 강화에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는 이들 격전지의 민간인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시 관리들은 러시아가 휴전을 어겼다면서 민간인 대피를 연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