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둔 6일 “청년들에게 불평등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도 청년층 유동인구가 많은 연남동과 신림동, 강남 등지에서 집중유세를 이어가며 막판 ‘2030세대’ 표심 잡기에 나섰다.
심 후보는 “저 때는 대학만 가면 미래가 보장되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기회의 문이 좁다”면서 “(그렇지만) 절대 여러분들이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다. 좁디좁은 문을 만들어 놓고 여러분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만든 책임은 정치에 있다”고 자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심 후보는 “양당 후보의 공약을 보면 진짜 차이가 없다”며 “여전히 10% 부유층을 위한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를 겨냥해선 “유능한 경제 대통령 얘기하면서 파이 늘려 낙수효과 누리게 하겠다는데 믿을 수 있냐”며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사람들은 더 가난하게 되는데 1인당 5만달러가 된다고 우리 삶이 바뀌느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를 향해서도 “어떻게 여가부 폐지, 무고죄 강화가 청년 공약에 들어가 있냐”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을 갈라치기해서 집권하려는 대통령 후보는 나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으로는 “부유층들에게 좀 더 많은 고통 분담 요구하고 종부세 제대로 걷어 집 없는 44% 서민들에게 질 좋은 공공주택 공급하겠다”며 “청년들이 창문도 변변치 않은 자취방에서 한 달에 60~70만 원 내는 월세를 낮추는 데에 세금을 쓰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진정한 통합은 정치가 그동안 대변하지 않은 소외된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라며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대한민국 양당 정치의 판을 크게 흔드는 게 대한민국이 다원적 민주주의로 나가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거대 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 심상정을 지켜 달라”며 “제3의 길을 꿋꿋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