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LG엔솔, 시총 100조원 또 뚫렸다 [특징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시가총액 규모가 또다시 10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및 부품 수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는 11일 코스피200 특례 편입을 앞두고 공매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9시 37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3.03% 내린 41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규모 역시 97조 2270억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100조 원선을 회복한 지 4거래일 만에 다시 90조 원선으로 내려선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배터리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의 재료인 니켈 가격은 올 들어 40% 가까이 상승하며 최근 10년 이래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 가격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11일 코스피200 특례 편입을 앞두고 있는 점 역시 수급을 위축시키고 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공매도가 가능해져, 편입 후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은 지난 1주 간 LG에너지솔루션을 1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