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빚투' 한소희 측 "母 유명 연예인 딸 악용…채무 책임질 계획 없다"(종합)

한소희 / 사진=9ato엔터테인먼트

배우 한소희의 모친이 수천만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자, 한소희 측이 모친의 독단적 행동으로 채무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7일 오전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모친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소속사는 "어머니 신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신 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더 있었다고. 사문서 위조 등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한소희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돈을 차용하였으나, 그로 인해 (한소희가) 채무에 대해 연대 책임을 진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지난해 법원 판결문을 발췌해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한 매체는 유명 연예인의 어머니 A씨가 수천만 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인에게 이자 형식으로 매달 200만원씩 주겠다며 8,500만원을 빌린 뒤 원금과 이자를 모두 지급하지 않았고, 지인은 12차례에 걸쳐 이 연예인의 명의로 된 은행 계좌에 3,100만원을 입급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는 해당 보도의 주인공이 한소희라며, 한소희의 실명 계좌가 사용돼 그 역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피소됐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덧붙여 밝힌다. 딸의 이름을 돈을 빌리는데 이용하고, 그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하여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며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소희는 2020년에도 모친의 빚투 논란에 시달렸다. 당시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 길러졌고 모친과는 왕래가 잦지 않았다는 가정사와 함께 20살 이후 모친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고 빚 변제에 힘썼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없이 커져있었다"며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사과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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