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리더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금강. 사진 제공=엡손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문을 두드리는 박금강(21)이 LPGA 2부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박금강은 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헤이븐CC(파72)에서 열린 엡손 투어 내추럴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앨러나 유리엘 등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앞섰다. 상금은 3만 달러.
엡손 투어 신인이던 지난해 머피 엘도라도 슛아웃에서 마지막 홀 이글로 우승한 데 이어 투어 통산 2승째다. 지난해 박금강은 상금 랭킹 21위에 그쳤고 퀄리파잉 스쿨에서도 떨어져 LPGA 투어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 소식을 들려주며 ‘빅 리그’ 승격의 희망을 밝혔다. 엡손 투어 상금 랭킹 톱 10이 이듬해 LPGA 투어 카드를 거머쥔다.
2018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박금강은 그해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준우승과 이듬해 애번데일 아마추어 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2019년 엡손 투어 풀 시드를 땄고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