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20년 이상 경제적 유착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씨와 권 전 회장 간 경제적 교류를 종합한 결과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식 거래, 대여금 거래, 코바나컨텐츠 행사 협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등 광범위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TF는 2009년 김 씨가 8억 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장외 매수를 비롯해 2010년~2012년 40억 원 상당의 주식 추가 매수, 2012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 약 1억 원 매수 등 도이치모터스 주식만 약 49억 원을 매집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비상장주식을 액면가로 취득한 점을 미뤄볼 때 특혜 매수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씨는 2014년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약 2억 원을 액면가인 주당 500원에 사들였다
TF는 "김 씨는 2017년에도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0억원 상당을 추가 인수 계약했는데 이때도 기관투자자 대비 20% 저가의 계약이었다"며 "권 전 회장의 관련주 거래액만 총 71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고 “김건희 씨가 권 회장과 ‘경제적 유착관계’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로 네거티브를 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모두 정상적인 금전대여, 입장표 구매 및 홍보, 주식 거래였다”면서 “김건희 씨와 권 회장은 모두 공무원이 아닌데 유착은 성립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