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선물/국제상품시황]러·우크라 전쟁 여파…지난 주 金·원유·구리·농산물 모두 올랐다


지난 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4월물은 전 주보다 온스당 79달러(4.19%) 오른 1966.60달러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리스크 확대로 안전자산 수요가 커졌다. 서방이 러시아에 스위프트(SWIFT) 제재를 실시하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도 확대되면서 온스당 2000달러에 근접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경우 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선에 다다를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격 상단을 제한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전쟁 공포가 안전 자산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모습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은 지난 주 사이 배럴당 24.09달러(26.3%) 오른 11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對)러시아 에너지 제재 가능성으로 세계 3위 규모의 러시아산 원유가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퇴출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관은 유가 전망치를 200달러까지 상향 조정했다.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기존처럼 4월 감산량을 하루 40만 배럴 완화로 동결한 것도 유가 하단을 지지했다.


지난 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전 주보다 톤당 801달러(8.11%) 급등한 1만 674달러에 장을 마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종 비철금속 품목들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기동은 러시아의 생산 비중이 적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덜 가팔랐다. LME의 창고 재고가 2005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또한 지난 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물은 부셸당 98.5센트(15.02%) 급등한 754.25센트, 소맥 5월물은 부셸당 349.25센트(40.62%) 폭등한 1209센트, 대두 5월물은 부셸당 76센트(4.8%) 오른 1660.50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소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서방의 제재와 공급차질 우려에 무려 4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맥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부셸당 12달러를 돌파했다. 옥수수와 대두 또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 패닉 매수세로 인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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