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제 20대 대선 막바지 이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전략으로 ‘부동산 대책’과 ‘중도층 설득’을 꼽았다.
송 대표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고 마지막 남은 부동층을 설득해 이 후보를 지지하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그동안 발표한 부동산 정책을 다시 이틀 동안 집중 홍보할 것”이라며 “공급대책 뿐 아니라 금융지원과 청년·신혼부부·서민을 위한 대책까지 다 포함돼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송 대표는 “4종 일반 주거 지역을 신설해 최대 용적률 500%를 적용할 것”이라며 “이 경우 30년 이상의 노후 건물 재건축의 경우 안전진단을 면제함과 동시에 늘어난 분양물량을 활용해 임차인도 우선 분양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룡마을 1만 2000 가구, 내곡동 5만 가구 등 서울 시내 핵심 부지에 청년주택을 차기 정부 임기 내에 공급할 것”이라며 “집값 10%만 있으면 10년 임대 후 확정분양가로 매입하는 누구나집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대표는 ‘정치교체’를 내걸고 부동층에게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 후보도 싫고 윤 후보도 싫다는 국민들에게 정치교체를 약속드리겠다”며 “다당제와 결선투표제를 보장하고 책임총리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이 주장해온 새로운 정치를 포기하고 굴복했지만 지지하는 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치개혁을 해나가겠다”며 “공약한대로 취임 후 1년 내에 개헌을 추진해 국민통합정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송 대표는 최근 윤 후보의 현장 유세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윤 후보가 갈수록 막가파식으로 말한다”며 “좌파혁명 이념·부패에 눈먼 패거리·집값폭등은 사기행각 등 대통령 후보의 언어로 믿기지 않을 말들”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가장 중요한 국정 파트너가 172석의 민주당”이라며 “협력의 메시지가 나와야 할텐데 막말을 하는 것은 집권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