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동유럽 동맹국에 패트리엇미사일시스템이나 고고도대공방어(THAAD·사드)시스템과 같은 방공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일련의 (방공) 능력을 (동유럽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동유럽을 상대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항공기를 보내는 등의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동유럽 나토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동유럽 방위력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특히 동유럽 나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나 러시아와 근접해 있어 러시아 미사일과 항공기가 실수로 나토 회원국 상공으로 날아올 수 있는데 이럴 때 방공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방공 시스템 배치는 러시아를 또 한번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러시아는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배치된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런 지적에 대해 CNN은 이런 방공 시스템은 방어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이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미국은 강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동유럽에 배치할 가능성이 큰 무기체계는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이나 사드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