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대만판 금잔디' 서희원과 결혼 "20년 전 사랑했던 사이"

구준엽(좌), 서희원 / 사진=서울경제스타 DB, SNS

남성듀오 클론 구준엽과 대만 배우 서희원이 부부가 된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결혼합니다.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해 봤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며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내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늦은 결혼이니 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희원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결혼발표문을 공개하며 "삶이 영원하지 않기에 지금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모든 것에 대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20년 전 교제한 사이다. 구준엽은 지난 2010년 예능 프로그램에서 서희원과 1년 동안 연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준엽에 따르면 과거 대만 가수 소혜륜의 콘서트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했고, 당시 콘서트에 있던 서희원이 그 모습을 보고 반해 교제하게 됐다. 서희원은 구준엽의 '구'를 딴 문신까지 했는데, 잘못 알아 숫자 '구(九)'로 문신을 새기기도 했다고.


이후 두 사람은 결별하고, 서희원은 200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지난해 파경을 맞았다. 슬하에는 1남 1녀를 뒀다.


20년의 세월을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이달 초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구준엽은 조만간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1990년 현진영과 와와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 1993년 듀오 탁이준이로 정식 데뷔했다. 1996년 강원래와 듀오 클론을 결성해 '꿍따리 샤바라', '돌아와' 등 히트곡을 내며 중화권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현재 그는 DJ 겸 화가로 활약 중이다.


서희원은 국내에서 대만판 '꽃보다 남자' 금잔디로 유명한 배우다. 그는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 여주인공 산차이 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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