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법인 임직원 수도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8일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설투자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38조5000억원)보다 약 25%(9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대호황기였던 2017년의 43조4000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액 중 43조5670억원이 반도체 사업에 투입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에는 2조6133억원, 기타 사업에 2조419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첨단공정 증설·전환과 관련 인프라 투자가 이뤄졌다”며 “올해도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시설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2조5965억원으로, 전년(21조2230억원)보다 1조3735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17년 7.0%, 2018년 7.7%, 2019년 8.8%, 2020년 9.0%, 지난해 8.1%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은 11만3485명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다 규모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이 8만4257명, 여성 직원이 2만9228명이다. 전체 임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1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해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버라이즌, 도이치텔레콤, 슈프림 일렉트로닉스로 이들 5개사가 전체 매출의 약 16%를 차지했다. 슈프림 일렉트로닉스는 대만 반도체 유통 업체로 지난해 주요 거래처에 새로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 중 하나였던 중국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공급이 중단되면서 2020년부터 5대 거래처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