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北, 올해 ICBM·핵실험 복귀 가능성"

"北 풍계리 핵실험장 보수" 분석도 나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시험을 두고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또는 핵실험 재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7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보유 및 탄도 미사일 개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ICBM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 전달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1월 북한은 2017년 이후 하지 않았던 ICBM 발사나 핵 실험을 할 수 있는 사전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비행체 발사는 핵을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의 수와 종류를 확장하려는 북한의 노력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지난 2018년 5월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미국 내 북한 전문가의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시설을 신축·보수하는 정황이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북한은 건물과 갱도 지주(동바리) 공사에 상당한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며 "최근에 포착된 이런 변화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월 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움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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