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이라크 등이 원유 증산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12% 폭락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등했다.
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53.61포인트(2.00%) 오른 3만3286.2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7.18포인트(2.57%) 상승한 4277.88, 나스닥은 459.99포인트(3.59%) 뛴 1만3255.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 이상 떨어진 배럴당 1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한때 13% 내린 111.1달러에 거래됐다. CNBC는 “최근 증시를 불안하게 했던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완화하면서 증시가 반응했다”며 “은과 구리, 백금 등이 모두 하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주미 UAE 대사는 증산을 선호한다는 트윗을 올렸고 로이터통신은 이라크가 OPEC+의 요청이 있으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기술주가 크게 올랐다. 넷플릭스(4.98%)와 알파벳(4.97%), 마이크로소프트(4.59%), 메타(4.31%) 등이 4%가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활동 재개 지속에 항공과 크루즈 주가도 상승했다. 카니발이 8.68%,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8.27% 상승했다.
이와 별도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때 연 1.93%까지 상승했다. 또 미국의 1월 채용공고가 1126만 건을 기록했다. 로스 메이필드 배어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경제를 소프트랜딩 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하지만 미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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